작가이름은 잘 몰랐어도 그의 작품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 이그림!' 이라고 할 정도로 너무나 친숙하다. 열쇠고리, 엽서, 노트, 여러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에도 클림트의 작품이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다녀왔던 식당에서도 구스타프 클림트의 <연인(키스)> 작품이 벽면에 걸려있었고, 집에 있던 드립커피 봉투에도 이 그림이 패키지 디자인으로 삽입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에대해 빠르고 간단하게 알아보자.
1. 오스트리아의 화가
2. 아르누보 계열의 장식적인 양식을 선호하며 전통적인 미술에 대한 대항인 '빈 분리파'를 결성
3. 관능적인 여성 이미지와 찬란한 황금빛, 화려한 색채가 특징인 그림을 그림.
4. 인상파와 상징주의 등 다양한 아방가르드 운동에 관심을 갖게 됨.
5. 순수와 응용이라는 이분법을 넘어 총체적인 예술을 지향함.
잘 이해되지 않는 용어들은 일단 빼고, 이번엔 그의 그림에만 집중해보자.
그림을 마주했을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연 '화려한 황금색'일 것이다. 그의 다른 그림 속에서도 황금색이 자주 사용된걸 볼 수 있는데, 그렇다면 왜 그는 자신의 그림에 황금색을 사용했던 걸까?
클림트의 아버지는 금세공사이면서 판화가였다.
어릴적부터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황금색이 익숙한 색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그리 성공하지 못했다. 때문에 클림트의 어린시절은 가난하고 우울할수밖에 없었고, 1892년 아버지와 동생 에른스트의 죽음으로 정신적 동요까지 겪었다. 그런 그에게 황금색은 아버지를 떠올리는 색임과 동시에 가난했던 시절과 연결되는 색이지 않았을까?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상이지만, 그 이면에 가지고 있는 솔직한 마음엔 우울감이 섞여있지 않았을까 싶다.
'이상적인 사랑' 혹은 '죽음'의 표현
클림트의 그림 속 연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의 절절한 사랑의 경험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사실 놀랍게도 클림트는 수 많은 여성모델과의 육체적 관계는 가졌지만, 정작 자기 자신의 하나뿐인 사랑은 없었던 사람이었다. 그에게 있어 '사랑'은 현실적이기보다는 '이상'에 가까운 것, '판타지'였을 것이다. 실제로 클림트는 자신의 성적 환상을 감추기 위해 신화의 주레를 즐겨 사용했다고 하니 말이다.
물론, 클림트에게 육체적인 사랑을 뛰어넘어 평생을 정신적 사랑의 동반자로 함께 했던 사람도 있었다. 바로 일찍 세상을 떠난 동생 에른스트 아내의 여동생 에밀리 플뢰게였다. 클림트는 마지막 임종시에도 그녀의 이름을 불렀을만큼 사랑했지만 그들의 사랑은 플라토닉했다.
생각토핑 톡톡
관능적인 여성 이미지와 찬란한 황금빛 색채를 사용하여 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지만, 클림트의 사연들을 알고나서 다시 바라보니 마냥 로맨틱하고 아름답게만 보이지는 않는것 같다. 어딘가 모르게 쓸쓸함이 스며있는 것 같기도 하고, 괜히 씁쓸한 기분도 든다. 클림트에게 황금색이 사연있는 색상인것 처럼, 나에게 의미가 담긴 색상은 어떤 색일까? 혹은 어떤색으로 표현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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